정치의 시스템

정치에도 시스템이 필요하겠지. 어떤 시스템일까 하는 부분에 대하여는 막연히 피타고라스님이 제안하는 위키와 같은 방식의 사이트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가는 방식을 생각했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했던 노하우2.0도 마찬가지의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대선이 끝난 다음에 우석훈 박사의 글(대선 이후, 우리는 뭘 할까?)에서 조금 다른 관점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새누리당의 당직자는 정규직이고 민주당의 당직자들은 비정규직이고, 거기에서 차이가 생긴다는 말이었다.

오늘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 글(우리가 박근혜한테 꼭 배워야 할 한가지)을 보았는데, 여기에는 당직자 뿐 아니고 양당의 정책 연구소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여의도 연구소는 대선 전 나꼼수에서는 일반 여론 조사기관에 비해 정확한 보정 팩터들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1년에 80억을 쓰면서 국내에서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전문성을 가진 곳인데 비해서 민주당의 민주정책연구원은 43억원을 쓰지만, 당수뇌부의 변동에 따라서 휘청거리고, 그 비용 자체도 당 운영을 위해서 많이 전용된다는 이야기도 모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것 같아.

말로는 시스템화를 이야기하지만 그냥 말로 떼우면서 끝나는 조직은 단기전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힘을 쓰지 못하지.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이런 부분에 대하여도 좀 더 개선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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